여행

부산 해운대, 기장 해녀촌

인생은 선물 2020. 5.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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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몇 달 동안 여행도 못 가고 실내에 갇혀 지낸 요즘 답답한 맘 한계에 달하여 가까운 부산을 당일로 갔다 왔어요.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해운대! 비록 여름은 아니지만 바다를 맘껏 누리기엔 참 좋은 장소입니다. 동백섬 가는 길 표지판 따라가면 멋스럽게 서있는 소나무 숲이 나와요. 바다랑 어우러져 이것이 바로 그림인 듯합니다.

 

 

부산에 며칠 있으면 동백섬 한 바퀴 돌고 여유를 부리겠지만 하루밖에 없는 휴일 휘리릭 둘러보는 것도 좋죠. 해운대 바다가 이렇게 깨끗했나 싶을 정도로 깨끗하네요. 확 트인 바다에 잔잔한 파도, 멀리 보이는 슬퍼 보이는 인어아가씨...

이것 또한 그림입니다..

 

인어아가씨 동상은 나란다 국의 황옥공주라 합니다. 무궁 국의 은혜 왕에게 시집을 왔는데 고국을 너무 그리워하여 호위하던 거북이 그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황옥에게 황옥을 주면서 보름달이 뜨는 날 황옥을 꺼내어 달에 비추어 고국을 보라고 일러주었어요. 그렇게 그리워하던 고국의 달밤이 나타났고 황옥 왕비는 인어로 변하여 바닷속으로 갔다는 애틋한 전설이 있는 동상입니다.

 

전설이 어쨌든 간에 바다랑 너무 잘 어울리는 동상이네요. 충분히 감성을 채우고 이젠 속을 채우러 해운대에서 기장으로 이동. 20분가량 소요되는 거 같아요.

 

부산 기장 연화리 해녀촌!

이런 곳도 못 와보고 일만 하고 살았나 싶어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포장마차는 부산 기장 연화리 해녀촌입니다.

 

 

똑같이 생긴 포장마차가 줄을 맞춰 늘어져있고 그 앞을 지나가면 미안할 정도로 호객을 하시는 이모님들이 있어요. 적당한 곳 자리 잡고 주문하면 9가지 해산물이 먹어보지 않아도 빛깔부터 싱싱합니다. 딴딴한 불소라와 전복회는 오도독 오도독 소리 날 정도로 싱싱하죠. 이렇게 싱싱한 해산물이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카드 사절이라고 당당히 붙여놓을 만하네요. 추가로 전복죽 주문해서 먹었어요. 이건 꼭 먹어야 하는 코스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죽집의 전복죽보다 훨씬 양도 많고 진하게 끓여줘요. 바다를 바라보며 싱싱한 해산물 먹는 이 기분 엄지 척입니다.~ㅎㅎ
길 찾기는 기장 연화리 해녀촌이라 하면 나오는데 주말이라 그 넓은 주차장이 꽉 차있어요. 바다 갓길도 빈틈이 없었죠. 세 바퀴 정도 돌다가 도로 쪽에 주차하는 꽤를 내어 주차에 성공했습니다. 차들이 많다 싶으면 처음부터 인근 골목 쪽을 찾아서 주차하고 바다 보며 좀 걸어서 가시는 게 좋습니다. 많이 멀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주차에 지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배불리 먹고 나면 주변에 정성 들여 인테리어 한 카페가 곳곳에 있어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후식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장 해녀촌. 조만간 생각나서 또 올 것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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