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막탄 솔레아리조트 숙박 후기
오랫동안 참아왔던 해외여행이 다시 붐을 일으키는 거 같습니다. 가깝고 만만한 동남아여행을 일 년에 두어 번 꼭 다녀왔기에 이번에 하늘길이 열리는 첫 여행을 세부로 정해서 다녀왔습니다.
자유시간이 많은 세미패키지를 선택해서 안전성을 보장받으며 여유를 즐길 계획이죠. 숙소는 세부막탄섬에있는 솔레아 리조트입니다. 규모가 꽤 크고 정원과 수영장이 넓어 해외여행의 느낌을 확 느낄 수 있습니다.
실물은 더 예쁜데 막상 사진을 올릴려니 허접한 사진뿐. 나이가 많아 센스가 떨어진다 핑계 대봅니다. 낮에도 밤에도 수영장은 참 예쁘답니다. 수심도 다양해서 아이들 나이에 맞게 놀 수 있고 비치풀장도 있어 수중 공놀이 하기 좋습니다. 꽤 큰 워터파크장도 있어 청소년과 어린이들 놀기 좋습니다. 단 추가 요금이 있어요.
솔레아리조트 검색하면 프로급으로 촬영된사진이 많이 있더군요. 쪼~~금 보정된 부분도 있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썬베드도 여러곳에 있어 타월 깔고 선글라스 장착해서 주문을 시도했습니다. 직원이 돌아다니므로 눈 마주치면 주문받으러 오더라고요 손가락으로 짚으면 알아듣는 센스 있는 직원이 많습니다. 피자, 콜라, 코코넛아이스크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콜라는 세부 어디 가도 밍밍하더군요.
계산은 솔레아리조트 입구에 환전소가 있습니다. 페소로 바꿔서 결제하면 달러보다는 싸니까 좋터군요. 수영복 차림이라도 달러를 가지고 있다면 수영장에서 입구까지 2~3분이니 주문먼저하고 결제는 " later"라고하고 음식 나오는 동안 페소로 환전하면 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솔레아리조트는 로비에 진심인거같습니다. 숙소 복도는 지저분하더라도 로비는 엎드려서 쓸고 닦고 합니다. 여행 가기 전 검색했을 때 가성비 좋은 리조트라고 나오던데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습니다.
솔레아리조트는 A동, B동, C동 세 가지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B동을 이용했는데 새벽에 도착해서 복도에 누가 토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음날 보니 이미 굳어있던 상태더라고요. 다음날까지 치우지 않았고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 발자국까지 굳어있었어요. 리조트 복도에서는 있을 수 없는 현상에 경악했습니다.
룸에 들어갈 때 문이 뻑뻑해 힘껏 열고 닫아야 했고 침대는 물침대! 모르고 앉아있다가 오줌 싼 줄 놀랐습니다. 새벽이라 아침에 프런트에 말해야지 하고 수건 깔고 누웠는데 수건이 더 더럽더군요.
사진이 열일합니다. 참 깨끗해 보이네요. 저 하얀 침대보가 실물은 때가 타서 회색에 가깝습니다. 일단 날은 새고 해결하자 싶어 시간을 보냈지만 꿉꿉해서 몸이 물을 먹었는지 온몸이 찌뿌둥해서 샤워했더니 찬물만 나옵니다. 그것도 쨀쨀 쨀... 샤워기 더러워 칫솔로 좀 씻어서 사용했습니다. 이쯤이면 내가 별난 건지, 관리가 안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 바닥에는 머리카락 천지입니다. 침대에는 머리카락, 렌즈 붙어있더군요. 아침에 프런트 가서 불편사항 말하니 새 침대시트 갈아주더군요. 근데 수건이랑, 화장지는 여전히 가져다주지 않아 지나가는 청소수레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있어야 하는데 참 난감했지만 샤워는 맛사지샵에서 해결하고 웬만하면 밖에서 쉬는 걸로 해서 놀다 왔는데 한국사람의 본능이 자꾸 올라오는 숙소입니다. 쓸고 닦기만 해도 본전은 하는데 전에 룸 사용했던 사람이 흘린 망고 국물이 먼지와 하나 되어 굳어있어도 치우지 않는 직원들의 뚝심! 청소팁은 잘 가져갑니다.
한국사람이 많아 로비에 서성이다 주책맞게 물어보니 저랑 같은 사람이 두어 명, 괜찮다는사람 두어명, 이건 뭔지 방마다 확인할 수도 없고..
예약할 때 몇만 원 더 주더라도 씨뷰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청소는 프런트에 말하면 되지만 적어도 꿉꿉하지는 않을 거니까요
패키지로 와서 방배정이 이렇게 되었나 봅니다. 자유여행하신다면 룸위치 잘 보고 결정하세요. 조식은 그런대로입니다. 별로라고 하고 싶지만 방 지적이 많아 미안해서 그런대로라고 표현합니다. 아직 손님 맞을 준비가 덜 되었다 이해해 보려고요.
입구에 있는 한인마트입니다. 사장님이 한국분인데 반갑다고 아이스크림 선물로 주시더군요 감사했습니다. 여기 망고셰이크 정말 맛있습니다. 망고 슥슥잘라 갈아줍니다. 입구 부분은 로컬 마을이라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니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마시고 입구 주변만 구경하세요 바나나꼬치정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솔레아리조트는 거리상 다른 리조트랑 떨어져있어 자유여행시 이동에 불편함이 좀 있습니다. 마사지샵이나 식당에 픽업차량도 솔레아까지는 잘 안오더라구요. 방값이 많이 저렴하니 용서되는 부분도 있지만 미리알았으면 선택하지않았을듯 합니다. 꼬마들 있는집은 꽤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