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랜 희망, 오랜 관심
나의 눈밑!
드디어 눈밑지방 재배치 수술을 했다.
안 그래도 피곤한데 사람들은 나만 보면 피곤하냐고 묻는다
나이가 들면서 탄력도 없어져서 속상하고
눈밑에도 불룩하니 나이 들어 보여
사진 찍는걸 피하게 된다.
연예인들은 잘도 하더구먼 난 5년을 고민하고
뜸 들였네.
막상 하고 나니 진짜 별거 아닌데
한순간 진짜 수술받아야겠다 생각하니
그냥 진행이 된다.
4군데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같은 수술을 두고 상담내용이 다 달랐고 물론 금액도 달랐다.
안 그래도 고민 많이 하는 나는 더 혼란스러워
이것저것 하는 김에 하자는 병원을 멀리하고
딱 눈밑지방 재배치만 두고 상담하는 곳을 선택했다.
잘 선택한 거 같다.
3시간 전 음식, 물 먹으면 안 된다.
3분 수면 마취하고 부분 마취해서 수술 진행된다.
수면 마취라 했는데 정말 자는 건 아닌가 보다
미지의 세계로 빠지는 이상하고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다.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가 보다.
3분 정도 지나면 눈부분 마취하고 정신이 돌아온다.
통증은 못 느끼지만 수술하는 걸 느끼고
수술도구 소리도 들리니 계속 긴장하게 된다.
떨고 있는 나에게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손이라도 잡아줬으면 하는 맘이 간절했다.
수술시간은 한 시간 정도.
붓기 가라앉는 레이저 10분,
얼음팩 10분 하고 집 가면 된다.
테이프 밑에 핏기가 조금 있지만 아프지는 않았다.
그냥 좀 묵직한 것이 눈 뒤쪽에서 당기는 느낌.
수술하고는 눈에 연고도 많이 넣고 해서 그런지
시야가 좁아져 꼭 보호자랑 같이 가야 한다.
고개를 숙이면 더 묵직하니깐 정면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2일 되는 날 아침 팅팅 부어있다. 눈곱도 많이 끼고
수술한 실감이 난다. 부어서 없던 콧대가 다 생겼네 ㅎㅎㅎ
3일 날 될 때 한쪽 눈에 멍이 들었다.
눈곱은 여전히 많이 낀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3일 만에 테이프도 제거하고
붓기도 가라앉는 사람이 있던데 난 어림없는 소리다
일주일 후 실밥 뽑으러 가야 한다.
테이프를 제거하면 딸려서 실밥이 뽑힌다 한다.
요즘은 거울을 자꾸 본다. 피곤하지만 피곤해 보이지 않아
신기하다. 올해 들어 제일 잘한 결정 같다.
눈밑의 평평함이 이렇게 큰 효과가 있다니
가끔씩 나에게 투자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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