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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황매실청 담그기

by 인생은 선물 202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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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면 매실청 많이들 담그시지요?
어릴 때 배가 아프면 엄마가 소주잔에 매실진액을 반쯤 담아 먹여주시곤 했어요.
그땐 참 먹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음료로 즐기기도 하니 옛 생각이 납니다.

 

보통 초록매실을 많이 담으시는데 살짝 익은
황매실로 담으면 매실향과 맛이 더 깊다고 하네요.

황매실 나오는 시기는 매우 짧아요 6월 초에서 7월 초에 잠깐 나올 때 구입하셔야 합니다.
매실 알 크기는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안되고 매실 3개가 손에 쥐어지는 사이즈가 적당하다고 해요
저는 10킬로 준비해보았어요.

 

베이킹파우더 풀어서 씻기도 하고 과일 세척제 풀어서 씻어도 됩니다.
넓은 체에 담아 선풍기 틀어 물기 없도록 말려주었습니다.
물기가 들어가면 매실청이 변질될 수 있어요.
물기를 다 말렸으면 매실 꼭지를 꼭 따야 합니다. 매실 꼭지체 매실을 담으면 쓴맛 이난 다고 해요
이 수시 개로 꼭지 부분을 톡 찌르면 쉽게
떨어져 나가요. 개 속하다 보면 중독성 있습니다.ㅎㅎ 한 소쿠리 후딱 해치웠어요

 


매실 무게랑 설탕 무게를 같게 준비해주세요.
설탕이 많이 들어가면 건강에 해롭지 않나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적게 들어가면
발효도가 낮고 발효시간도 오래 걸리며 부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지나면 설탕이 분해되어
몸에 좋은 자연당으로 바뀌게 해 준다고 하네요~

기본 준비가 다 되었다면 깨끗이 씻어서 말려둔 통에 매실 깔고 설탕 깔고 겹겹이
넣어주세요 설탕 양이 어마 무시합니다. 매실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
걱정 반 기대 반 되지만 처음 도전해도 무관할 만큼 쉽습니다.

 


다 넣었으면 뚜껑을 닫고 서늘한 곳에 넣어두고 잊어버리면 됩니다.
일주일 지나면 매실이 갈색으로 변하고 설탕도 반쯤 녹아 있으니 김장용 비닐장갑 끼고
휘휘 저어 주세요. 이제부턴 발효되면서 거품이 일어날 겁니다.

 


100일쯤 지나 매실을 건저내고 진액을 드셔도 되고 일년 정도 둘 경우는 매실을 굳이 건져내지 않아도 됩니다.
매실 독성도 일 년 지나면 없어진 다해요.

황매실은 청매실보다 구연산이 훨씬 많다고 하고 영양도 좋다고 합니다.
매실진액의 효능은 피로 해소, 대사작용을 도와 체내 에너지를 생성, 소화불량, 간의 해독작용, 독성물질을 제거
해주어 배탈과 속이 불편함에 해소, 피부미용 등등등 만능이네요.

 

음식 할 때 설탕 들어가는 경우 많잖아요. 설탕 대신 매실진액 써도 좋고 애들 음료수 좋아하는데
매실엑기스 물에 희석해서 얼음 가득 넣어 주면 건강에도 좋고
엄마가 손수 만든 음료라 하면 엄마의 어깨가 으쓱해지겠죠.~

변질 없이 잘 발효되어 식구들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식당 밑반찬에 매실장아찌 먹은 적이 있는데 아삭아삭하니 참 맛있더라고요
내년엔 매실 담기 전 씨부터 제거하고 담아봐야겠어요. 장아찌까지 도전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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