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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생강편

by 인생은 선물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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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햇 생강이 한창입니다. 딱 봐도 빛깔이며 굵기며 싱싱하고 실해 보입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강편을 보면 뽀얗고 예쁘게 나와있지만 직접 만들어 한 개씩 먹을 때 정성 들인 공정과정을 되짚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우선 생강의 효능부터 짚어볼게요.

생강은 감기로 인한 오한 발열, 두통, 구토, 해수, 가래를 치료하며 식중독, 복통 설사에도 효과가 큽니다. 생강 끓인 물을 꾸준히 마시면 소화에 좋으며 혈액순환 촉진, 항균작용을 해서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우선 울퉁불퉁한 생강을 둥글게 자란대로 뚝뚝 부러트려 줍니다. 그래야 생강 사이에 껍질과 흙이 깨끗이 제거되니까요. 숟가락으로 슥슥 긁으면 햇생강이라 부드럽게 껍질이 까집니다.

1kg 사서 껍질다제거하면 일단 한 번은 후회하게 됩니다. 잠시 쉬고 두 번째 후회로 갑니다. 깨끗이 씻어서 얇게 저며줍다. 하다 보니 일정한 두께가 안 나와서 감자칼로 해보니 아주 기가막힙니다. 

얇고 일정하게 잘 깎입니다 추천드려요~~

 

채칼 아주 만족하실꺼에요~

끝부분은 손다치니 남겨두세요 나중에 요리에 써도 되고(고기 양념 잴 때 좋아요) 대추랑 같이 끓여서 차로 마셔도 좋습니다. 다 썰고나면 양이 더 많아져있을게에요. 이때가 두 번째 후회가 옵니다.
생강이 매워서 아린 맛을 빼려면 물에 3~6시간 담가 놓아야 합니다.

(저는 하루를 담가놨는데 그래도 맵네요)  생강과 설탕의 비율 1:1


넓은 볼에 생강과 설탕을 넣고 버무려서 졸여줍니다. 처음에는 센 불에 졸여주며 곧 수분이 생겨 당황하게 됩니다. 생강과자를 상상했는데 수분이 너무 많이 나서 걱정했지요 나무주걱으로 계~~ 속 저어주어야 합니다. 

 

설탕물이 많아도 곧 줄어듭니다.

이때쯤 중간불로 낮춰서 저어주세요 설탕이 타기 시작하면 색이 갈색이 되니까요. 어디 가지 말고 옆에 붙어있어야 해요. 30분 정도 젖다 보면 수분이 마르며 뭔가 느낌이 옵니다. 

 

설탕물이 줄어들고있어요.
생강편 완성된 모습입니다.


냄비 테두리에 설탕 결정이 생기기 시작하면 기운내고 계속 저어 줍니다. 이때 약불에서 저어주면 됩니다. 탈 수 있으니 불 조절 잘하셔야 해요. 
어느 순간 설탕가루가 나오고 마트에서 보던 생강편이 생깁니다.  마법 같아요. 그동안의 고생이 보상되는 순간입니다. 예쁜 유리병에 담아서 주위에 선물하시면 이보다 더 정성 들인 선물이 없을 거예요 저는 반찬통에 담아 한통씩 줬어요. 예쁜 통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네요.

언니랑 친구에게 선물하면서 자꾸 생색내고 싶더라고요.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힘도 들었는데 완성되고 나서 보니 이 정도 정성은 들일만 하다 싶네요. 이번 겨울 생강 미리미리 드시고 속부터 따뜻하게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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