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반하다 무인커피숍에 반하다

갈수록 무인시스템이 늘어납니다. 하루에도 몇 번을 마시는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는 무인시스템 '커피에 반하다'가 동네에서 오픈했습니다. 너무 고급스럽지도 허술하지도 않고 24시간 무인시스템임에도 아주 깔끔했습니다. 규모도 아담하며 각종 휴대폰과 노트북 충전기까지 테이블마다 비치돼있어 오래 머물러도 좋습니다.

아메리카노 커피한잔

무인이라 이런 방식이 잘 운영될까 생각해봤습니다. 빨대, 컵홀더 테이크아웃 캐리어까지 다 비치돼있는데 청결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하고요. 

집 근처라 저는 자주 들러 이용을 하는데 늘 정리돼있고 청결했습니다. 24시간이라 새벽에도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 경우도 있지만 지키는 사람이 없다고 함부로 쓰지는 않더군요. 소비자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활이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카페 주인의 환영인사도 불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주문하고 계산하고 아주 익숙한 동작이지만 말하지 않고 셀프로 커피와 음료를 정하고 계산하고 누구랑 말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무인시스템의 매력인 듯합니다. 오랜 시간 커피 한잔 마시면서 공부하고 있어도 눈치 볼 사람이 없으니 학생들에게도 반가운 장소일 겁니다.

이런 첨단 시스템을 능숙하게 다스리는 나이는 아니지만 천천히 보면 순서대로 주문해서 아아도 뜨아도 쿠폰에 적립까지 해가며 주문해서 먹을 수 있을 난이도입니다. 

저렴한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쿠폰이 있어 10장 적립되면 커피 한잔이 무료입니다. 커피에 반하다 어플을 깔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문하기

- 화면에서 커피 선택하기

- 카드 결제 요청 화면 뜸

- 바코드에 쿠폰 적립하기(어플에서 바리스타 마르코 다운) 10잔 마시면 아메리카노 1잔 무료

- 카드승인

- 커피 갈아서 내려짐(자판기 정도로 빠르진 않음)

 

무인카페 이용방법

- 우리 모두가 주인인 '커반 24'는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국내 최초 무인카페입니다.

- 음료의 주문과 구매는 '바리스타 마르코'를 이용해주세요.

- 매장 내 음주 및 흡연은 삼가 주세요.

- 외부음식 반입을 자제해주세요.

- 놓고 가 신물건이 없나 한번 더 확인해 주세요.

- 나가시기 전, 이용하신 자리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깨끗하게 정리 부탁드려요.

자판기에 익숙해있어서 커피 갈아지는 소리에 벌써 컵 나오는 곳에 손이 가있어 조급 해지네요. 여러 잔 주문을 넣을 수 없어 한잔 한잔 결재해서 마셔야 하니 그것 또한 답답하지만 커피 생각나면 시간에 상관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커피숍이라는 점이 너무 맘에 듭니다.

무인카페에서 착한 가격대의 커피 한잔에 큰 기대를 걸진 않으리라 생각 듭니다만 분명 가격 대비 아주 만족합니다.

간식거리 과자랑 음료자판기도 있어서 비스킷이랑 아메리카노 한잔 먹으면 좋을 거 같네요.